친명-비명 갈등 고착화에…“당 쪼개질 수도” 분당론 스멀스멀
친명-비명 갈등 고착화에…“당 쪼개질 수도” 분당론 스멀스멀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29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석 “당 분열하거나 쪼개질 수도” 박영선 “李 출마? 분당 가능성 있어”
지난 3월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3월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로 내홍을 겪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결국 분당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방증이다.

처음으로 분당 가능성을 거론한 사람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직을 맡고,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7일 한 포럼에서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며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분당 가능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분당 가능성에 대해 “0.01%도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의원이 나오면 분당된다고 공갈치는 게 얼마나 치졸한 얘기냐”며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8일 박 전 장관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분열하거나 쪼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의원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건 아니지 않냐”며 견제를 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주자 중 한 사람이었던 홍영표 의원이 지난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그는 당의 단합을 위해 자신과 이 의원이 동시에 당 대표 불출마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 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의원에 대한 불출마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