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들에 문자폭탄…이재명 강성 지지층, 李도 못 막는다
‘비명’들에 문자폭탄…이재명 강성 지지층, 李도 못 막는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1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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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메모장에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메모장에 메모를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성 지지층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 의원이 직접 나서서 당원들을 만류하고 있으나 분위기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며 자신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 내용은 “XX놈아 얼른 꺼져 XX야, XXX을 몽둥이로 뽀개버려라. XXX들. 민주당에 폭탄 던져 싹 다 죽여 버려야지”, “이재명 당 대표님께 해코지해봐라. 눈깔 뽑고 XXX을 뽀개버려” 등이다. ‘이재명 당 대표님께’ 라는 등의 발언을 해 이 의원 강성 지지층으로 추측되고 있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며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 보내시기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런 ‘테러’를 당한 것은 신 의원뿐만이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새벽 한 남성 유튜버가 ‘박 전 위원장 자택’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서 그를 비난하는 공개 방송 스트리밍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유튜버는) 자신이 민주당 동작갑 권리당원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또 유튜버가 “우리 최강욱 의원님께서 XXX라고 한 것도 아니고 짤짤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갖고 성희롱으로 누명을 씌워 6개월 조치를 했잖아요. 영유아 성추행범 박지현씨”라고 방송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이 아기와 있는 사진을 띄우며 그가 영유아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에 따르면 영유아와 박 전 위원장의 사진은 그가 교회에서 돌본 아기와 놀며 과자로 장난치는 장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는 영상을 캡쳐해 박 전 위원장이 아동을 성추행했다는 허위기사를 유포했고,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은 ‘재명이네 마을’ 등을 통해 기사를 근거로 아동 성추행범으로 몰고 갔으므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동근 의원은 11일 자신이 받은 강성 지지층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신동근 의원 페이스북
신동근 의원은 11일 자신이 받은 강성 지지층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신동근 의원 페이스북

이 의원 지지자들의 민주당 비난은 지난 지방선거 정국에서부터 시작했다. 강성 지지층들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겉과 속이 다르단 의미로 ‘수박’이라고 불렀으며, 특히 홍 의원은 대형 자보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강성 팬덤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있으나 이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수박 용어를 금지하는 등 강한 경고를 계속했으나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우 위원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원들에게 당을 사랑해주시고 당이 잘 되도록 여러 가지 열성적인 의견을 보내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극단적 소통방식은 지양해주셨으면 하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다”고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8일 이 의원이 직접 “박지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고 비난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11일 신 의원이 비난 문자메시지를 SNS에 올리는 등 강성 지지층의 비난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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