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정부가 KTX 2배 길이 열차로 지속가능한 철도물류를 만든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KTX의 약 2배 길이(777m)인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를 경부선 오봉역~부산신항역(402.3km) 구간에서 시험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고유가 등 국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도로운송 비용 증가와 함께 이례 상황 시 대체 수단으 철도의 중요성은 부각되고 있지만, 철도의 구조적 특성과 그로 인한 추가 비용은 철도 물류 육성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전환교통 지원사업 등을 통해 물류 업계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을 경감하고 있지만, 철도공사의 운송수익 대비 높은 비용은 철도 물류 지속가능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철도공사는 2017년 길이 1.2km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21.3km) 구간에서 시험 운행했다. 그러나 1km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에는 나아가지 못했다.
 
국토부, 철도공사는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상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보다 높은 수송력을 지니면서 우리나라 철도 여건에 맞는 50량 장대열차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이번 시험에 앞서 부산신항~진례, 부산신항~가천(98.1km)을 운행하는 등 운행 안전성을 사전 점검한다.
 
국토부는 시험 운행 이후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 확충을 검토하는 등 상용화를 뒷받침하는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 밖에, 국토부는 도로대비 철도의 실질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 당국과 협의해 도로-철도 운임 차액의 전부를 보조한다. 수도권~부산권 간선 물류를 철도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피기백, 리퍼컨테이너 등 R&D를 통한 취급 품목 다양화도 추진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시험 운행이 지속가능한 철도 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물류망 다변화를 위한 철도 물류의 역할 강화에 정부도 아낌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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