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가족-측근 비리, 朴때는 탄핵이었다” 尹에게 경고
박홍근 “가족-측근 비리, 朴때는 탄핵이었다” 尹에게 경고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7.2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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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을 겨눠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문고리 3인방’에 빗대 이른바 검찰 출신 ‘문고리 육상시’에 의해 (대통령실이) 장악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실 핵심 요직도 검찰 출신 측근들로 채워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법무부, 행안부, 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 이상민, 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했다. 대한민국을 마침내 겅찰공화국으로 만든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나”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압박했다.

최근 정부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이슈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재조명하는 데 대해서는 “정치보복성 기획수사와 구시대적 종북몰이로는 국면 전환에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한 수준의 더 큰 국민적 비판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의 기본으로 돌아와라.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라”며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일이라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근래 고유가·고금리·고물가 등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모두 예상된 것이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대선 이후 인수위 두 달 동안 허송세월만 했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참으로 한가한 태도다. 경제는 다급한 비상상황이고 민생은 깊은 위기 속에 놓였는데 정작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의 법인세 감세 기조에 대해서도 “효과는 없고 부자 감세라 비판받았던 이명박 정부의 정책 재탕”“이라며 ”재벌 대기업과 부자들은 챙기면서 정작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서민 고통은 외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수 재벌 대기업 등에 집중되는 법인세 감세로 국가재정이 축소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엄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2017년 대선 이후 연이은 선거 승리, 특히 압도적 총선 승리와 의석 수에 취해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않았는지 깊이 성찰한다. 철저히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해온 민주당의 정체성, 국가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지향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내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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