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옹벽, 쓰러진 가로등…2003년 매미 악몽 되살린 힌남노
무너진 옹벽, 쓰러진 가로등…2003년 매미 악몽 되살린 힌남노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2.09.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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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약 2~3시간 가량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관통한 후 오전 7시10분께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이 기간 옹벽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2003년 ‘매미’급의 후폭풍을 남겼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도로가 파손됐다. 사진제휴=뉴스1 ⓒ독자 이해찬씨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의 도로가 파손됐다. 사진제휴=뉴스1 ⓒ독자 이해찬씨 제공

기상청은 “힌남노가 새벽 4시50분즘 경남 거제부근에 상륙했고 오전 6시에 부산 등 경남권 동부를 지나 7시10분에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다”고 밝혔다.

힌남노는 당초 상륙했을 때 세력이 다소 약해졌으나 오전 6시께를 기준으로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0m로 강도 ‘강’ 수준을 유지했다. ‘역대급’ 태풍으로 불리는 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의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Pa, 954hPa였다.

경남에서는 비와 강풍으로 인한 옹벽의 무너짐과 침수, 간판 흔들림 등 피해가 계속됐다. 창원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으며 밀양시에서는 정전으로 인해 450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은행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영업점을 1시간 늦게 열고 마감시간도 늦추기로 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고객과 직원 안전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한편, 태풍이 동해안으로 진출하면서 태풍 피해가 다소 엷어진 가운데 여객기와 철도의 운행이 하나둘 재개되기 시작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열차들을 순차적으로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김포국제공항도 9시부터 181편의 정상 운항을 시작했으며, 제주국제공항은 오전 10시, 김해국제공항은 오후 1시부터 도착 항공편을 정상 운항한다.

다만 여객선은 아직 전면 통제상황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국내 101개 항로의 연안여객선 158척과 21개 항로의 국제여객선 25척 등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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