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정부가 지난 15일 발생한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발생과 관련, 이를 악용한 해킹메일과 문자결제사기(스미싱) 문자 유포 등 사이버 공격에 대한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카카오에서 배포하는 카카오톡 설치파일(KakaoTalkUpdate.zip 등)로 위장해 악성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해킹 메일을 확인, 해당 유포 사이트를 긴급 차단했다.
또 장애 관련 문자메시지(SMS)로 사기(피싱) 사이트에 로그인을 유도해 사용자 계정정보(아이디·비밀번호 등)를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크다.
이에 카카오 서비스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 보안을 강화하고 해킹메일을 열람하거나 스미싱 문자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코드 감염 등 피해가 발생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홈페이지로 즉시 신고하고 ‘내피시(PC)돌보미’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지원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진흥원은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고와 관련해 “카카오를 사칭한 해킹메일, 스미싱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악성프로그램 유포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해 차단 중이며 집중 점검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사고 대응을 위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카카오 피해접수 신고채널 개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카카오 관련 상임위원 대책 회의를 열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이용자 보호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방통위는 이번 사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현황 파악을 토대로 이용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방통위는 카카오에 이용자 피해 접수·상담을 위한 전담 지원창구 개설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피해신고 채널을 별도로 마련해 신고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접수된 이용자 피해에 대해 이용약관 등의 절차에 따라 신속한 보상이 이루어지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신속한 이용자 피해상담과 구제를 위해 ‘온라인피해 365센터’를 활용해 카카오 피해신고 채널과 연계하는 한편, 관련 분쟁 발생 시에는 방통위 통신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이용자 보호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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