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 술자리 제보 많은 게 핵심” 한동훈 “그분이야말로” 반박
우상호 “尹 술자리 제보 많은 게 핵심” 한동훈 “그분이야말로” 반박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0.28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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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5.18에 유흥주점서 여성에 쌍욕한 분”…‘새천년NHK 사건’ 거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종료 직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8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종료 직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의혹’에 대해 발언했다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역풍을 맞았다. 한 장관이 과거 ‘새천년NHK 사건’을 다시 꺼낸 것이다.

논란은 28일 오전 우 의원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 자기와 공방을 한 국회의원을 고발하면 그것이야말로 야당 탄압”이라며 “만약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국민의힘 고발을 했으면 뭐라 했을까”라고 했다.

이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최초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한 장관이 법적 대응을 시사한 데 대한 지적이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하셔서 대통령이 된 다음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며 “술 드시는 건 좋은데 민심도 듣고, 가까운 사람한테 스트레스 푸는 것도 인간이니까 (좋다). 그런데 너무 과음해서 일정까지 취소하는 일은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그런 조언은 야당 의원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77주년 교정의날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분이야말로 5.18에 유흥주점에서 여성에게 욕설한 걸로 알려진 분 아니냐”며 “우 의원이 가짜뉴스 술자리를 언급한 걸 보고 굉장히 놀랐다”고 역공을 했다.

‘새천년NHK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지난 200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하루 전인 5월 17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민석 의원, 우상호 의원 등 386세대 유력 인물들이 술을 마시다 논란을 일으킨 날이다.

이들은 광주 내 유흥업소 새천년NHK 가라오케 술좌석에서 다수 여성 종업원을 데리고 술을 마셨으며, 특히 우 의원은 임수경 전 의원의 목덜미를 잡고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출마를 선언해 예비후보이던 때 이 사건에 대해 자신의 SNS에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일이었으며 마치 몸에 박힌 화살촉처럼 저를 경거망동 못하게 만드는 기억이기도 하다”며 “저는 저 자신이 그리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각 속에서 살아왔고 그런 실수를 바탕으로 더 겸허해질 수 있었다. 제 삶 전체를 놓고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논란을 촉발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도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문제(술자리 의혹)는 일거 언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며 “그런 식의 혹세무민이 먹힐 거라고 현명한 국민은 누구도 생각지 않을 것이고 유치찬란한 이야기”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오전 논란에 대해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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