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레고랜드 사태를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촉발했다는 야권의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권에서는 “아쉽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 ‘경제통’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희숙 전 의원은 28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진태 지사에 대해 “본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전 의원은 “채권시장이 이렇게 전체가 다 연결돼 있다는 걸 잘 이해하지 못한 게 아닌가 한다”며 “이게 강원도 내의 문제라 생각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봤다.
실제 김 지사는 전날 베트남에서 조기 귀국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혀 본의가 아닌데도 사태가 이런 식으러 흘러오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또 “전임 도정 비판해서 뭐가 좋겠나. 강원도민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려 한 것이지, 정치적으로 공격해서 제게 득될 게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지사(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스스로가 정치 쇼라고 자기가 모라토리엄 한 것에 대해 이미 평가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남한테 막 정치 쇼라고 비난하는 건 너무 심한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모라토리엄이란 특정 지역이 자체적으로 일정 기간 금전 채무 의행을 연장시키는 것을 뜻한다. 이재명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시절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윤 전 의원의 발언은 여권 전체의 기조로 해석된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정감사 후속 조치 점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진태 지사의 조치도 적절하진 않은 걸로 보이지만, 그렇다더라도 민주당이 그 문제를 지적하는 건 무책임한 게 아닌가 싶고, 시선돌리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레고랜드를 추진해왔던 민주당 출신 최문순 지사의 문제를 덮으려는 것 같고,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후속조치를 자기들 뜻대로 하지 않아서 ‘김진태 사태’라고 하는 건 좀 무책임한 이야기”라고도 비판했다.
한편, 야권에선 경제를 주제로 정부여당에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광역시 매천시장 화재피해복구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에 대해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 인지해서 실효적 대책을 반드시, 신속하게 만들어내야 하는데 매우 부족하다”며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에 대해 “모두 아는 것처럼 민생경제가 혹독한 시련의 터널에 접어들었다”며 “물가, 환율, 이자부담에 더해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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