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구속에 文 불편한 기색…‘복심’ 윤건영 “참담했을 것”
서훈 구속에 文 불편한 기색…‘복심’ 윤건영 “참담했을 것”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12.0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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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불만 표출에 미국행 이낙연도 가세…“현 정부 난폭한 처사”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4일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구속되면서 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총공세에 나섰다.

文 직접 불만 표출…“서훈, 최고 北 전문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서 전 실장을 기용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4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 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전략가·협상가”라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끌어내며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협상전략은 신뢰”라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신뢰가 한 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文 나서자 이낙연 등도 가세

미국에서 머물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뒤집고 지우는 현 정부의 난폭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국내 정치에 복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뀌었다고 전임 정부 각 부처가 판단하고 대통령이 승인한 안보적 결정을 아무 근거도 없이 번복하고 공직자를 구속했다”면서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의 대외 신뢰도는 추락하고 공직사회는 신념으로 일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것은 한 개인에 대한 걱정 때문만은 아니다”며 “한반도에 길게 드리워지고 있는 먹구름이 불길하기 때문”이라며 문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文의 복심’ 윤건영 “文, 참담한 심정이실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문 전 대통령이 직접 SNS에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참담한 시정이실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등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복심’으로 꼽혔다.

그는 “대북전문가, 그리고 남북협상의 산증인과도 같은 사람이 정치보복에 어쩌면 희생양이 되는 걸 목도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전혀 반성도 없이 앞으로 더 날뛸 듯한 그런 기세”라며 “이런 모습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문 전 대통령은) 생각하실 것 같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게 무슨 국정농단 사건도 아니고, 서 전 실장 한 명을 잡기 위해 검찰력이 총동원된 듯한 느낌”이라며 정치검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언컨대 서 전 실장 구속 이후로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된 첩보, 정보분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도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결단코 그런 일은 없어야 된다. 만약 서해에서 돌아가신 국민의 목숨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최근 이태원 참사로 인해 158명의 꽃다운 청춘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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