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수품 한곳서 사지 마세요…축산물·수산물·채소는 전통시장
제수품 한곳서 사지 마세요…축산물·수산물·채소는 전통시장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1.06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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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저렴
4인 가구 기준 구매 비용 평균 29만4338원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올해 4인 가구 기준 설 제수용품 구매 비용이 평균 29만4338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하면 3.7% 상승한 금액이다. 또 축산물·수산물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 과일·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맞아 서울 25개 구의 90개 시장과 유통업체(백화점 12곳·대형마트 25곳·기업형 슈퍼마켓) 18곳·일반 슈퍼마켓 19곳·전통시장 16곳에서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모습. 사진제휴=뉴스1

백화점 제외 유통업체 평균 비용 26만원대

유통업별로 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이 평균 24만488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일반 슈퍼마켓이 24만4763원, 대형마트 28만4818원, SSM 28만7357원, 백화점 46만8084원 순이었다. 

다른 유통업에 비해 제품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을 제외한 평균 비용은 약 26만4357원이었다. 전통시장과 일반 슈퍼마켓은 약 24만원대, 대형마트와 SSM은 약 28만원대에서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 26.0%, 기타식품 22.4%, 축산물 19.5% 저렴했다. 특히 수산물은 대형마트 대비 전통시장에서 참조기가 37.5%, 명태살이 38.2%, 황태포가 8.8% 더 저렴했다. 그러나 과일과 가공식품은 각각 0.5%, 15.0% 차이를 보이며 대형마트의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낮았다. 

식용유 28.0% 가장 큰 폭 상승·곶감 18.5%로 가장 크게 하락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와 비교한 결과 제수용품 중 식용유 28.0%, 참조기 22.6%, 밀가루  21.6%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0%대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제품은 약과, 시금치, 깐 도라지 등 7개 제품이었다. 

반면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제품은 곶감 18.5%, 단감 17.1%, 배 12.2% 등 총 7개 제품이었다. 대추와 곶감, 단감은 지난 설에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것에 비해 올해 생산량이 증가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가격 변동을 보면 수산물 13.6%, 기타식품 8.8%, 가공식품 7.9%, 채소·임산물 6.5%, 축산물 3.6% 상승했다. 과일류는 8.7% 하락했다. 가공식품 중 설 명절에 많이 이용되는 식용유와 밀가루의 상승률은 각각 28.0%, 21.6%로 높아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부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채소·임산물은 숙주 3.3%와 대추 1.8%의 가격 하락에도 시금치 13.8%, 깐 도라지 12.7%, 삶은 고사리 11.8%의 가격 상승으로 평균 6.5% 올라갔다. 

2023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유통업태별). 사진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2023년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유통업태별). 사진출처=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밀가루·식용유 가격 상승세 여전

올 한 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밀가루와 식용유의 상승세는 설 명절에도 이어졌다. 제사음식 전반에 쓰이는 식용유(1.8L)는 전년 6651원에서 올해 8513원으로 전년 대비 28.0% 상승했다. 밀가루(1kg)는 전년 1678원에서 올해 2040원으로 전년 대비 21.6% 올랐다.

식용유는 지난해 11월 세계식량지수 분석 중 유지류 가격이 7개월 만에 다시 상승, 특히 대두유는 지속적으로 가격이 올라 식용유 원재료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도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38.2를 기록했다. 생활필수품 가격조사에서도 전년 대비 연평균 약 32% 이상 가격이 오른 제품으로 지난 연말부터 가격 상승률이 주춤했으나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협의회는 “정부의 16개 성수품 관리 품목과 겹치는 조사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높은 사과, 돼지고기, 참조기에 대한 적극적인 가격 안정 정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매년 명절 3주 전과 1주 전으로 나누어 제수용품을 조사한 결과, 명절에 가까워질수록 가격 상승이 큰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민생안정 정책이 설 명절까지 확실히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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