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둔 가운데 야당에서는 전임 지자체장이 나서는 등 ‘총력전’으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일부가 동행하기로 했다. 당초 비명계를 주축으로 사법리스크와 당의 대응을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으나, 정청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함께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정 최고위원의 경우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많은 자유인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들고 일어날 것”이라고 했으며, 박찬대 최고위원도 “(검찰은) 솥단지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 대표와 야당에 대한 탄압은 고스란히 (검찰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시장과 군수, 구청장 등 전임 지자체장 107명도 이날 이 대표지지 의사를 표했다. 논산시장 출신의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 “성남시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굴지의 대기업을 유치한 것은 마땅히 성과로 평가받을 일”이라며 “검찰은 전혀 별개의 사안인 성남FC 광고비와 두산그룹 유치를 우격다짐으로 짜깁기해 단죄해야 할 범죄로 창조했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조사는 지방정부의 적극적 행정행위에 대한 부당한 개입인 동시에 심각한 권한 침해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도 응원에 나선다. 지지자들은 10일 오전 이 대표가 출석하는 성남지청 앞에서 행사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으며,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를 홀로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 지도부가 다 같이 (검찰 소환에) 가는 것은 곧 민주당이 검찰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 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이재명이라는 개인이 출석해야지 민주당 전체가 출석하는 그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당이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고 출석하는 그림을 가장 간절히 원하는 쪽이 국민의힘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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