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표적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10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중구에 소재한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시간은 약 한시간여 가량이고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이 하나둘 출마선언을 하는 가운데 나 부위원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만큼 당권 도전 여부와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호텔에서 나온 것은 나 부위원장이다. 그는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약 5분여 시차를 두고 나온 이철규 의원도 “우연히 만난 것이고 의미 있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나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어제 그제 사이에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나. 동료 의원이셨고 하니 이럴 때 대화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본인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는 최근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 탕감 대책의 일환으로 대출 탕감을 제안하면서 대통령실과 갈등을 벌인 걸 꼬집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 대책 발언 이후 당권주자들로부터 잘못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종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나 부위원장에 대해 “민주공화정에서는 국민과 당원이 부르면 그에 응답하는 게 정치인의 사명”이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