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 1등’과 ‘당심 1등’으로 평가받는 유승민 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민심 1등’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지난해 연말까지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지지를 받았으나, ‘당심 100%’ 경선 룰 개정과 “가족들이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인터뷰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여의도 정가에서도 불출마 전망이 높게 나오고 있으나, 유 전 의원의 측근은 “평소 소신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유 전 의원의 정치 스타일로 비춰 봤을 때 당락에 연연하지 않는 결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심 1등’ 나경원 저출산고령회위원회 부위원장의 행보는 지난 2021년 ‘1차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때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해 오세훈 후보에게 패한 후 곧이어 6월에 실시된 당대표 경선에 불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렸다. 이로 인해 전통지지층의 표 분산이 발생했고, 당선이 유력하게 전망되던 주호영 후보가 3위로 밀려나고 이준석 후보가 당선되게 했다는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기도 했다.
‘민심1등 유승민’과 ‘당심 1등 나경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안철수·황교안·윤상현 당대표 후보들의 선거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유·나 후보의 출마 여부에 따라 김기현 후보는 ‘제2의 주호영’ 후보와 같은 전통지지층의 표 분산에 따른 최악의 경우의 수를 대비할 것이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 ‘반윤’·‘비윤’의 결집과 수도권 후보단일화 등 당심을 얻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의원의 출마는 당락에 연연하지 않는 본인의 판단으로, 나 부위원장은 출마했을 때 전통적 지지층들의 지지가 연속될 것인지 여부와 전망에 따라 출마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두 후보가 불출마 하게 된다면 역대 여론조사 ‘민심 1등’ ‘당심 1등’ 후보가 동시에 불출마하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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