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마, 관건은 尹과 각 세운 후에도 '전통보수 지지 이끌어낼수 있나'
나경원 출마, 관건은 尹과 각 세운 후에도 '전통보수 지지 이끌어낼수 있나'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1.11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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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에 차려진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22 사무실에 나경원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에 차려진 유승민 전 의원의 희망22 사무실에 나경원 당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사의를 전화와 문자로 표명했다고 밝혔으나, 대통령실은 부인한 가운데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퇴근길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부위원장직 사의를 전했다. 최근 저출산 대책을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께 심려를 끼쳤다’는 취지의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대책의 방안으로 대출 탕감을 거론했으나, 이튿날 대통령실은 ‘나 부위원장 개인의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부위원장은 8일 SNS로 “대통령실의 우려 표명에 대해 십분 이해한다”면서도 “돈을 준다고 출산을 결심하지 않으나,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고 맞서면서 갈등이 확산했다.

아울러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고 유보적 태도를 취했으나 당내에서는 빠른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나 부위원장의 행보가 지난 국민의힘 1차 당대표 경선에서와 유사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씨앤알의 김종원 대표이사는 나 부위원장에 대해 “전국적 인지도가 있고 전당대회 등에 다수 출마한 만큼 적극 지지층도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1차 전당대회 당시 주호영 후보가 나경원 후보의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출마 했으나, 장고 끝에 나 후보가 출마해 전통지지층인 TK(대구-경북)에서도 나 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아 주 후보는 3등을 했다. 다만 민심 30%가 반영된 경선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압도적 표차로 밀린 나 후보는 당심에서 앞섰지만 2등에 만족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당내에서는 친윤을 표방하는 후보에 대한 피로감이 있다. 지금까지는 그 피로감이 유 전 의원 쪽으로 (갔지만), 나 부위원장이 출마선언으로 (그 표심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변수”라며 “결국 유 전 의원이 끝까지 가느냐(전당대회 출마를 하느냐)가 변수”라고 봤다.

결론적으로 “나 부위원장의 출마 결심은 전통 보수지지층에서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이후에도 나 부위원장이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 부위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대표적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으나, 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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