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국힘 후보들의 승부수…“모두 수도권 출마하자”
총선 앞둔 국힘 후보들의 승부수…“모두 수도권 출마하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1.0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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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안철수 수도권, 권성동·김기현·유승민·정진석·조경태 비수도권
주호영 “지역구 많이 옮기는 건 자위행위…선거구민에 예의 아니야”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국민의당 대표로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선언을 하던 안철수 (현) 국민의힘 의원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21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에서 국민의당 대표로 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선언을 하던 안철수 (현) 국민의힘 의원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들은 오는 2024년 총선에서 모두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당권주자 중 현역 수도권 의원은 안 의원과 윤 의원 둘뿐이다.

포문을 연 것은 윤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당 지도부든 원내 지도부든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수도권 의원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에 비수도권 지도부가 들어서 어떻게 수도권을 대표한다고 자신있게 공언할 수 있겠나”고 물었다.

이어 “당 대표 후보는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핵심 연대보증인으로 검증받아야 한다”며 “이를 검증할 방법은 수도권 출마선언뿐”이라고 했다.

이에 안 의원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그는 2일 오전 자신의 SNS에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 전원 수도권이다. 우리는 수도권 121석 중 겨울 17석”이라며 “지난 총선의 패배는 수도권의 패배였다. 총선에서 수도권 70석 이상으로, 총 170석 이상 하려면 우리도 수도권 지도부로 ㅈ어면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의 글 2시간여 만에 자신의 SNS에 “수도권이 총선 승패를 가를 승부처라는 (안 의원의) 인식도 저와 완전히 같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의원의 지역구는 각각 인천 동·미추홀구을(윤상현), 경기 성남 분당구갑(안철수)로 수도권이다. 당권주자로 점쳐지는 현역 의원 중 수도권 출신 의원은 이들 둘뿐이다. 윤 의원은 해당 지역에서 4선을 했으며 안 의원은 서울 노원구병에서 2선, 분당구갑에서 1선을 했다.

반면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들은 대부분 비수도권 지역구를 두고 있다. 각각 ▲강원 강릉시을(권성동) ▲울산 남구을(김기현) ▲충남 공주·부여·청양군(정진석) ▲부산 사하구을(조경태) 등이다.

비현역 중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 유 전 의원의 경우 직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출마한 바 있으나 이전까지 대구를 기반으로 뒀다. 나 전 의원은 서울 동작구을을 지역구로 뒀으며 지난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두 후보들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 때문으로 풀이한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일 당 대표 자격요건에 대해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후보 ▲MZ세대에 인기가 있는 후보 ▲안정적으로 공천할 수 있는 후보가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꼽은 바 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2일 ‘수도권 출마 선언’ 제안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난 선거 때 지역구를 많이 옮기는 바람에 오히려 우리가 자해행위를 한 것이라는 평가가 잇었다”며 “정치인들은 오랜 세월 지역주민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사랑받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선거를 불과 1년 앞두고 지역구를 옮겨서 하는 건 선거구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한다”면서 “물론 꼭 필요하면 몇 군데는 그런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역구를 모두 옮겨라, 수도권에 출마하라는 것은 큰 선거를 앞두고 함부로 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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