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20일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인사 30여명이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선언을 했지만, 바른정당에 적을 둔 바 있는 안철수·천하람 후보 측의 ‘협공’을 받았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0일 자신의 SNS에 “오늘 기자회견에 참여한 32명 당협위원장 중에 공개를 희망한 건 단 8명”이라며 “나머지는 익명을 부탁했다는데 이제 익명 인터뷰도 모자라 익명 지지선언까지 하냐”고 비판했다.
또 “김기현 후보께서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 ‘김조연대(김기현·조경태 연대)’에 이어 바른정당 출신 당협위원장들과 연대하시겠다고 한다”며 “이제 김 후보께서도 연대에 숨지 말고 자기 컨텐츠를 드러내시길 기대한다. 그런 정치인은 장제원 의원 하나로 족하다”고 질타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측도 반박에 나섰다. 안 후보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간 혼자서는 선거를 할 수 없어 온갖 연대에 의존하더니 이제는 이름도 못 밝히는 익명 ‘공갈빵지지 선언’까지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출신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김기현 후보가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바른정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발표하는 코미디를 하는데, 사실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출신 중에 이분이 있으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냐”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바른정당 시절을 다루는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새누리당에 탈당한 비박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창립한 정당이다. 이후 2018년 2월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끌던 국민의당과 합당해 바른미래당으로 재출범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바른정당에서 청년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으며, 안철수 후보는 바른미래당 출범 당시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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