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는 당 대표 부적합?…전직 대표들 돌아봤다
대권주자는 당 대표 부적합?…전직 대표들 돌아봤다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2.17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석·황교안·홍준표 전 대표, 정진석·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중 김 후보 측은 차기 당 대표가 대권주자일 경우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충돌할 수 있다며 ‘대권주자는 당 대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안 의원 측은 ‘대권을 바라보는 인사가 왜 당권을 노리면 안 되냐’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민주당 역대 당 대표들은 다 대선주자, 대선급이었다”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반대로 김기현 후보에 대해서는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왜 지방의원급으로 낮춰져야 하냐. 그건 패배주의”라고 했다. 김 후보의 지역구는 울산 남구 을이다.

보수진영 전 지도부는 어땠나

지난 2021년 6월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당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두번째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21년 6월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당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두번째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 사진제휴=뉴스1

국민의힘은 현재 비대위 체제로,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권주자로 거론되진 않았으나 5선 중진에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까지 국회부의장을 맡았다. 지난 2016년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맡아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직전 당 대표는 징계와 최고위원 집단사퇴 등으로 물러나게 된 이준석 전 대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초대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서 당선됐으며,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는 최연소 원내 교섭단체 대표가 됐다. 30대로 대선에 출마할 수도 없는 젊은 나이에 당선된 이례적 케이스다.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재창당시킨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5선 의원이자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모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본 대한민국 정치 원로다. 정치인들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도움을 구하는 ‘킹메이커’이기도 하다. 전현적 대통령인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세 사람 모두 김 전 위원장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자문을 받았다.

현재도 당권을 노리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경우 박근혜 정권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인물이다. 2019년 1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해 같은 해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김진태 현 강원도지사를 누르고 당선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후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통합해 자유한국당을 미래통합당으로 재창당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 5년 내내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당을 무난하게 이끌었다고 평가받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017년 초대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이미 대선에 출마한 바 있는 대권주자였고,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도 낙마했으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를 책임지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했다.

자유한국당부터 국민의힘까지 당 대표들은 대권주자부터 대선에 출마할 수도 없는 30대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당 대표를 맡았다.

특징은 홍준표·이준석 대표와 정진석 비대위원장 체제를 제외하면 외부인사가 대표직을 맡았다는 것이다.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적을 둔 바 있으며, 황 전 대표는 입당 1개월 만에 당 대표가 됐다. 이준석 전 대표도 새로운보수당이 자유한국당과 합당하면서 복당한 케이스다. 최근 ‘명예 당 대표’설이 제기된 윤석열 대통령도 입당과 함께 대선 경선 후보가 된 바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