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 “계파 살리러”, 초선의원에 “코로나 겪은 학생 학력저하”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연이어 논란이 되면서 당내에서도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얘기”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나이, 피부, 인종을 갖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헌법정신인데 투표권을 나이, 여명기간에 따라 달리하겠다 뭐 이런 말은 굉장히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얘기”라고 맹비난했다.
조응천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귀를 의심했다.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러, 당을 도와주러 오신 분 맞냐”며 “지독한 노인 폄하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혁신위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김 위원장은 1인 1표라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 김 위원장 아들이 중학교 시절 낸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한 발언을 왜곡해 어르신 폄하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적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문제는 처음 아닌 것…“한두 번 아니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 걱정”
이날 이상민 의원은 “김 위원장의 경우 한두 번이 아니다. 말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다는 점에서 상당히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조응천 의원도 방송 좀 안 나오시거나, 말씀 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에는 라디오 방송 중 당내 초선의원들과 만난 일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겪은 학생은 그전에 가르쳤던 학생과 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학력저하가 심각했다”며 “민주당 초선이 코로나19때 딱 그 초선들”이라고 해 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자기 계파를 살리려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당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녀사냥식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혁신위를 옹호하는 모양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의힘에서 노인비하발언이라 하는 데 대해) 방송에서 그런 말 쓰는 것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보고,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그런 말 했냐. 지금 쓰신 ‘네 단어’를 썼냐”며 “언론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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