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노인폄훼’ 논란에 친명은 '옹호' 비명은 '비난'
민주당 혁신위 ‘노인폄훼’ 논란에 친명은 '옹호' 비명은 '비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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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양이원영, 김은경 옹호…비명계는 “몰상식해” 대립구도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해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1일 인천광역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여해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발언에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친이재명계 일부 의원들은 발언을 두둔하는 반면 비명계는 잇달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기대수명에 따라 노인과 청년 투표권을 달리 하는 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노인 폄훼 논란을 촉발했다. 이로 인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혁신위 해체를 요구하는 등 큰 역풍을 맞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지독한 노인폄하 발언”, “몰상식하다”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설화가 잦다. 당 혁신에 매진하기도 벅찬데 혁신위원장의 설화 리스크에 마음이 조마조마하게 된다면, 이는 정상이 아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반면 친이재명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김 위원장을 옹호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언론의 과도한 해석”이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가세했다. 양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에 “맞는 얘기”라고 두둔했다. 그러나 양이 의원은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미래에 더 오래 살아있을 청년과 아이들이 그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양이 의원의 발언은 똑같은 노년층 비하발언이라는 비판을 샀다. 결국 양이 의원은 문제가 된 발언을 삭제하고 “나이많은 이들의 정치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다”며 “청년층의 정치 참여 필요성과 함께 저 자신을 생각하며 장년층과 노년층의 정치 참여 책임에 대해 얘기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이런 일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매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다만 김은경 위원장과 양이 의원에 대해서는 “보다 명징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논란의 주체인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전날 인천 남동구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노인폄하 의사도 없고 그럴 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제가 곧 60이고 곧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냐”고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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