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요구에 비명계 반발 왜?…돌고 돌아 또 개딸
이재명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요구에 비명계 반발 왜?…돌고 돌아 또 개딸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7.26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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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충남 부여 정동리의 수해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나서기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충남 부여 정동리의 수해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을 나서기 위해 자리를 옮기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에 동의했지만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왔을 때 표결 방법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체포동의안에 동의한 이들의 명단이 알려질 경우 불이익이 있지 않겠냐는 우려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불체포특권 기명투표를 혁신안으로 내놓은 당 혁신위원회가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국민 신뢰회복을 위해 ㅅ운 혁신위는 혁신보다는 이재명 대표 지키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 민심 속으로 들어가 민심과 당심의 괴리현상을 주목하지 않나보다”라고 했다.

특히 기명투표 제안에 대해 “혁신과는 관련 없는 제안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대표 역시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본다며 화답했다”며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구너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거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러 간 박범계·주철현·김승원·민형배 의원 등에 대해서도 “개딸(개혁의딸)”에게나 사랑받을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돌고 돌아 개딸…‘좌표 찍기’ 걱정

지난해 6월 인천 부평구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가 제작한 대형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6월 인천 부평구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가 제작한 대형 대자보가 붙어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원욱 의원의 주장은 기명투표가 개딸에게 ‘좌표 찍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개딸들은 비명계, 이른바 ‘수박’들의 명단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31표의 민주당 이탈표가 나왔을 때도 개딸들은 비명계 의원을 특정해 항의 문자 등을 보내기도 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명투표에 대해 “체포에 동의한 사람들에 대해 또 수박이라고 그러면서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낙천운동 같은 게 벌어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는 총선이 259일 남고, 공천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의원들에 대한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번 기명투표 제안이 이 대표의 방탄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가 일부 안건에 대해 무기명투표를 하는 이유는 의원들이 외압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강성 지지층에 수박으로 찍혀 조리돌림당할 게 두려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책임정치라고 포장햇지만 실상은 방탄꼼수일 따름”이라며 “의원들에게는 공천협박으로 들리지 않겠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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