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재명 10월 퇴진론’ 제기…이낙연 행보 주목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22대 총선이 약 8개월여 남으면서 여야 내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여권에서는 당원권 정지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유튜브를 시작하는 등 재차 행보에 나섰으며, 야권은 ‘이재명 10월 퇴진론’이 제기됐다.
비주류 이준석-유승민 행보 주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유튜브에 새 둥지를 텄다. 그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여의도 재건축 조합’이라는 채널을 만들어 시사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총선 출마가 유력한 이 전 대표가 정치권 이슈에 대해 발언하면서 영향력을 키우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도 연일 정부여당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3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에 대해 “국토부가 아주 심각한 잘못을 한 것 같고, 저는 국정조사를 한다면 모든 포커스가 거기에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시인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정부여당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해왔으며, 이 전 대표도 유튜브를 통해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학생인권조례를 보수가 정쟁화하는 과정에서 진보교육감 이야기가 나오는데 학생인권조례를 읽어본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는 등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당원권 10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30일 SNS를 통해 “나는 총선까지 쳐냈지만, 이준석도 안고 유승민도 안고 가거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이낙연 만났지만…10월 퇴진론 나온 민주당
여권은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5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쾌한 결별’ 발언을 최초 하면서 분당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혁신위원회의 혁신 방향에도 친명과 비명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났지만 실질적인 화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게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사법리스크가 재차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8월 중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퇴설 또한 사법리스크가 다시 본격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신경민 전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비대위로 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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