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44.6%의 지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발표됐다. 최다 득표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으면 1, 2위의 결선 투표가 실시되는 전당대회 '룰'에 따라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425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가 44.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안철수 후보 24.9% ▲황교안 후보 12.4% ▲천하람 후보 11.7%였다. 기타후보와 ‘잘 모름’은 6.5%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김기현 47.9% ▲안철수 18.1% ▲황교안 10.3% ▲천하람 12.9%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김기현 50.4% ▲안철수 20.9% ▲황교안 13.3% ▲천하람 8.9%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컷오프 경선 이후 김기현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지지율이 50% 이상의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후보론’을 강조하며 수도권 지역구를 두고 있는 자신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에서 김 후보보다 낮게 나타났다. 안 후보는 서울 18.1%, 경기·인천 20.9%로 부산·울산·경남에서 받은 28.6%보다도 낮은 지지를 받았다.
안철수-천하람 ‘전략적 제휴’ 가능성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천안 연대’, ‘안천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 네 후보 중 '비윤' 후보와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천하람 후보는 22일 연대설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 인위적인 연대를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결선에는 이기는 쪽이 올라가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전략적 제휴는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김 후보가 결선투표에 오르고, 안 후보와 천 후보 중 한 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했을 때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난 22일 kbs 주관 '당대표 경선 3차 토론회'에서는 설전을 벌이면서 대립 구도를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에서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손도 잡고 윤심에 호소하려다 잘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안 후보도 “약한 사람처럼 취급하는데 저만큼 정치권에 와서 모험한 사람이 없다. 저는 혼자 당을 만들어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이래 최대 큰 정당을 만든 경험이 있고, 정치적 경험이 압축성장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성, 연령, 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1,02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8%p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 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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