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경기 침체 우려”
한은, 기준금리 연 3.5% 동결…“경기 침체 우려”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2.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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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기조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 판단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휴=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웃도는 오름세가 연중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지만, IT 경기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 회복 흐름도 약화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 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과 IT 경기 회복 등으로 국내 성장세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1.7%)를 소폭 밑도는 1.6%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모습. 사진제휴=뉴스1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 모습. 사진제휴=뉴스1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기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등의 높은 오름세 등으로 1월 중 상승률이 5.2%로 전월 5.0%보다 높아졌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월 중 4.1%,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중 4.0%를 나타내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중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하겠지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보다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올해 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를 소폭 밑도는 3.5%로 전망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폭과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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