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공정치 않아”…불만 직접 토로
안철수 “대통령실, 공정치 않아”…불만 직접 토로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3.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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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안연대’ 재거론…전대 1주일 전 비윤 표심 다지기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가 지난 1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가 지난 1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일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대위, 선관위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당대회를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서 비윤의 표심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윤심을 계속 팔았던 후보가 누군지는 다 알지 않냐”며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경쟁상대인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에 불만을 드러낸 데 대해서는 “저는 제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저는 대통령 신년사 말씀에서 윤심은 없다는 말씀을 믿는 사람”이라며 “오히려 그걸 반대로 제가 대선후보 단일화로 정권교체를 했던 그 사진을 가지고 와서 직접 항의한 적이 있지 않나. 그 일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충돌을 피하지 않은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안 후보는 “당 대표라고 할 때 지금 당원들이 직전 당 대표(이준석 전 대표)와 대통령 갈등에 상처가 많다. 저까지 그러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두 번째로 지금 민주당의 대선불복, 사법불복 때문에 밖에서 싸우는 중인데 당에 내분을 일으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맞서지 않았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불공정하다고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부동산) 땅 문제에 대해 가장 강하게 의혹을 제기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거의 매일 의혹을 제기하는 황교안 후보의 경우에는 아무런 조치, 언급도 없고 거의 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경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또 과거 ‘윤안연대’가 논란이 된 것도 불만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윤안연대라고 한 건 당시의 역사적 사실 아니겠나. 그래서 그런 표현이나 사진을 쓴 거지, 제가 대통령실과 동급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윤안연대는 전당대회 정국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안철수 연대를 시사한 것이다. 지난달 이진복 정무수석은 대통령과 안 후보가 “동급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안 후보에 비판이 쏠렸다.

안 후보는 지난 1일에도 SNS에 “이번 전당대회는 여러모로 낯설다. 대통령실, 비대위, 선관위 모두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는 건 저만의 피해의식이냐”고 직접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안 후보의 비판에 대해 “전반적인 선거관리는 선거관리위원회 몫인데 안 후보가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저희는 최대한 공정하고, 엄정하게 선거관리를 했다고 자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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