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석대”·“단일화 깎아내려”…이준석·안철수, 동시에 친윤 저격
“엄석대”·“단일화 깎아내려”…이준석·안철수, 동시에 친윤 저격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3.03.03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가 3일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가 3일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3일 동시에 친윤에게 공세를 퍼부었다. 전당대회를 1주일 앞두고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경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치교체를 이룬 게 잘못된 결정이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은 대선후보 단일화 1주년째 되는 날이다.

안 후보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저 스스로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저는 그분들에게 분명히 묻는다. 제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 정권교체를 이룬 게 잘못된 결정이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제 과거 발언을 트집잡고, 정체성이 어떻네 하며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면서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해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특히 전당대회에 대해 “전대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그렇게 하면 앞으로 도대체 어떤 세력이 우리를 믿고 마음을 열고 국민의힘과 연대하려 하겠나”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책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후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와 같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문열 작가가 1987년 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던 이문열 작가가 그려낸 엄석대가 저에게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분명히 잘못한 것은 엄석대인데, 아이들은 한병태를 내부총질러로 찍어서 괴롭힌다”고 주장했다.

엄석대와 한병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다. 한병태는 엄석대에게 대항하지만 이내 굴복하는 주인공 역할이다.

이 전 대표는 “당원 여러분의 투표로 이 소설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며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네 사람이 나약한 한병태가 되지 않도록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당대회가 1주일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안 후보와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막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김기현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일반적으로 윤심, 친윤으로 꼽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