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 통상·산업·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자 정부 협력채널을 신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외교부와 한-도미니카공화국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TIPF는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협력 동력 확보와 한국 기업의 시장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체결하는 비구속적 업무협약(MOU)이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와 공급망·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이슈 부상에 따라 올해 주요 통상정책 목표의 하나로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중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큰 국가를 대상으로 TIPF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TIPF는 지난 1월 UAE에 이어 두 번째며 중남미 지역에서는 첫 번째이다.
양국은 TIPF를 통해 무역·투자·에너지는 물론, 공급망·디지털·그린·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마다 무역투자협력위원회를 열어 무역장벽 완화, 기업·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미 카리브해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미 국가 중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국가다. DR-CAFTA(미국), CARIFORUM-EU EPA 등 5건의 무역협정을 체결 중으로 북미·유럽 등 대형 시장으로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교역투자 확대 잠재력이 크고, 우리 기업들이 북미·유럽 대형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현재 최우선 경제정책으로 지역개발과 에너지·통신·교통 등 국가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관련 분야 진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TIPF 체결로 우리나라는 도미니카공화국과 1962년 수교 이후 통상·산업·에너지 분야에서 최초로 정부 간 협력채널을 구축하게 됐다”며 “TIPF를 통해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진출애로를 해소하는 창구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TIPF를 기반으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제 협력관계를 더욱 진전해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도미니카공화국을 시작으로 공급망과 경제안보 차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중남미 주요국가와의 TIPF 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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