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7일 윤재옥(3선, 대구달서을) 의원이 당선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내년도 총선을 지휘하고 야권과의 협상을 주도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부끄럽게도 지도부에서 설화 논란이 생겨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고 지도층 언행이 부적절해 국민으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할 일도 있었다”면서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을 때이고, 마음가짐을 새로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기를 마무리하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총선에 실패하면 우리는 레임덕이 아니라 숱한 국정조사와 특검에 시달릴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유능하고 겸손해야 한다”면서 “내년 4월에 총선이지만 지금부터 압도적으로 이기는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와 윤 후보가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총선 승리 계획에 대해 “합리적 중도 보수와 2030세대 표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와 공정에 기초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미래세대가 원하는 3대 개혁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잘해야 선거를 이길 수 있고,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국정 지지율을 올리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심을 잘 살피고 (야권과) 협상할 때도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준거로 삼아 민심에 부합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회 종료 후 의원들은 투표에 돌입했다. 개표 결과 총 109표 중 윤 후보 65표, 김 후보 44표로 윤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윤 후보는 당선 후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를 잘 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대로 오늘부터 상황실장의 자세로 원내대표를 수행하겠다”며 “공정하고 효율적인 원내 운영으로 여러분 의심을 드러내기 위해 앞장서서 궂은 일 작은 일 생색나지 않는 일부터 하겠다”고 했다.
또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의회 정치를 복원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 내년 총선 의원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께서 여러 가지로 요즘 표정이 어둡고 걱정 많다. 잘 모시겠다. 적어도 원내 일로 당 대표님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단디(단단히) 하겠다”면서 “제가 평생 공적 영역에서 생활한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좌하고 도와드려야 할지 잘 안다. 배운대로 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학 1기 출신으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역임 후 정계에 입문한 대구 달서을 지역구의 3선 의원이다. 여의도 정가에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 윤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여야 합의를 이끈 이력으로 협상력을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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