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조사, 우크라에 군사지원 '반대 60.8% vs 찬성 32%'
국민 여론조사, 우크라에 군사지원 '반대 60.8% vs 찬성 32%'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4.26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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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의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2일~24일 사흘 동안 2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기지원에 대해 찬성 32.0%, 반대 60.8%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7.3%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반대가 높았다. 특히 대전·세종·충청은 찬성 29.9%, 반대 65.5%로 반대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찬성 32.9%, 반대 57.1%로 반대가 더 높게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조사됐다. 특히 40대에서는 찬성 23.7%, 반대 72.5%로 반대가 압도했다. 찬성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60대 이상으로, 찬성 37.3%, 반대 51.4%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러시아는 대통령실과 외무성 등이 직접 나서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자신의 SNS 계정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그들(한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의 손에 있는 걸 볼 때 한국 국민이 뭐라 할지 궁금하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의혹 관련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서 우리나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까지 시사된 바 있어 지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는 어떠한 추가 지원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및 수출통제를 지지하는 것에서부터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및 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한국의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주요 탄약 공급을 보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6일 정상회담과 27일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다. 특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확장 억제와 한미동맹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4월 22~24일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4명이며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2023년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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