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은 정치권이 노동현장을 바라본 상이한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노동현장에서의 불법과 부조리를 바로잡겠다고 선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주 4.5일제 시행 의지를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근로자의 합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일자리를 지키는 게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도 “근로자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노동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산업구조에 맞춰 낡은 노동법제와 후진적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혁해야 일자리를 늘릴 수 있고 근로자 권리가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야권에서 시도하는 노란봉투법 등의 법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도 거대노총 눈치만 살피며 노란봉투법 등 노조의 기득권을 지키고 경제에 부담을 주는 법안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 들어 일부 특권노조의 행태는 노동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노동자라는 이름에 오히려 먹칠하고 있다”면서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에게만 이익이 돌아가서는 안 된다. 노동시장 선진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해 노동의 가치가 진정하게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주4.5일제 의지를 천명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의 SNS에 “동일노동 동일가치, 전국민 고용보험이 뿌리내리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을 제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학부모를 위한 주4일제를 적극 검토하겠다. 초등학교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중 원하는 부모님에 대해서는 주4일제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윤석열 정부는 법적 근거도 없는 노조 회계 자율점검으로 노조를 옥죄고 주69시간 근무제로 노동자의 삶을 갉아먹으려 한다”면서 “여당 최고위원은 ‘노조를 열심히 때리겠다’며 노조해체론을 내뱉고, 극우의 첨병 전광훈 목사는 ‘대통령이 노동절날 민주노총을 막아달라’고 주장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브레이크 없는 노동탄압에 맞서겠다”면서 “69시간 근무제를 막아내고 대한민국이 과로를 넘어 4.5일제로 나아가는 문을 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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