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3일 내년도 22대 총선과 관련, 검사들이 대거 영남권에 공천될 것이라는 ‘영남 공천설’에 대해 “기존 정치인들의 피해의식”이라고 진단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아무래도 영남 지방은 (국민의힘에서) 당선되기 좀 쉬운 곳”이라며 “다만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굉장히 힘든 지역”이라고 했다.

실제로 영남권 중 대구·경북 지역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평가가 있을 만큼 당선이 어려운 지역이다. 김 최고위원도 지난해 대구 수성구을 보궐선거에서 유영하 변호사, 이인선 현 국민의힘 의원과의 경쟁에서 보궐선거에 낙마했다.

김 최고위원은 “누구든 보내도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해서 전혀 경쟁력이 없는 분도 그냥 공천권자들이 마음대로 보낼 수 있다, 이런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가 한 20년 정도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들이 유능한 인재든 아니든 그런 건 둘째 치고, 이분들이 당장 대중적 지명도가 없기 때문에 보낼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치활동을 안 했으니까 아마 경상도에 보내지 않겠냐는 그런 피해의식이 있어서 자꾸 그런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4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위에서 누가 낙하산 타고 내려오면 나는 꼼짝없이 당한다’ 이런 불안감이 있다”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자꾸 이런 소문이 흉흉하게 등장하는 건데, 정작 대통령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김기현) 대표도 그렇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그렇고 (공천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이 이야기를 반복하는 자체가 아마 실제로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나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이렇게 말해놓고 나중에 정말 검사를 한 30명 정도 내보낸다면, 대표나 사무총장이 책임져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2일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검사 공천하지 않겠나’, ‘검사왕국’이라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신뢰가 있는 사람, 유능한 사람이 공천되도록 시스템 공천을 확립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전날(22일) 40곳 사고당협 중 36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결정했다. 공모 지역은 ▲서울 9곳 ▲부산 1곳 ▲인천 3곳 ▲대전 2곳 ▲울산 1곳 ▲세종 1곳 ▲경기 14곳 ▲강원 1곳 ▲충남 1곳 ▲전북 1곳 ▲경남 1곳 ▲제주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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