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 대통령 측근, 지방·강남 생각만” 하태경 “洪 자격 없어”
홍준표 “윤 대통령 측근, 지방·강남 생각만” 하태경 “洪 자격 없어”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6.14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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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021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방송토론회에서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현) 대구시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생각이냐”고 우려를 던졌으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홍 시장은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고 맞불을 놨다.

하 의원이 저격한 홍 시장의 발언은 홍 시장이 지난 13일 SNS에 적은 발언이다. 그는 “22대 총선이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의석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그나마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나가 인재 고갈 상태고,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라며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측근들조차 수도권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만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강세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를 했으면 강북 험지에 갈 생각은 않고, 임명직 비슷한 지역에 기웃거린다”고 비판했다. 서울 지역구 중 한강을 기준으로 강북에 위치한 지역구 중 국민의힘 지역구는 종로구(최재형, 초선), 용산구(권영세, 4선) 뿐이다.

홍 시장은 “당 지도부는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내년 선거도 막판에 가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1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홍 시장님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직접 저격했다.

하 의원은 “지난번 선거 때(21대 총선) 당에서는 (홍 시장에게) 서울로 오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했다. 그런 뒤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자기 텃밭으로 갔다”고 비판했다.

이는 21대 총선 당시 홍 시장이 지도부와 공천을 두고 마찰을 빚은 일을 되짚은 것이다. 당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홍 시장에게 당시 험지로 분류된 서울 구로구 을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홍 시장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그는 경남 양산시 을에 출마해 김두관 의원과 맞붙겠다고 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컷오프하자 홍 시장은 이에 반발해 대구 수성구 을에 출마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이인선(현 국회의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 되었다.

하 의원은 홍 시장과 수차례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특히 하 의원은 “정치를 오래 해서인지 분별력이 떨어졌다”고 홍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홍 시장도 “나는 아직도 탄핵 이후 난파선의 쥐새끼처럼 당을 배신하고 나가서 우리 당을 향해 저주의 굿을 하던 못된 자들을 잊지 못한다”는 등 수위 높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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