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황보승희 의원이 19일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같이 밝히고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들에게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기초의원과 관계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보 의원의 전 남편으로부터 황보 의원에게 돈을 준 사람의 명단 및 금액이 적힌 명부를 받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동거남과의 사생활 논란도 휩싸인 상황이다. 동거남 A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등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황보 의원은 자신이 전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며 사진을 공개하는 등 반박에 나섰으나,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무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야권에서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이날 황보 의원의 탈당 및 총선 불출마 선언은 이러한 정치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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