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해도 60세 이상 연령층서 긍정 48.7% vs 부정 25.7%
김동연, 연일 윤석열 정부 비판해도 60세 이상 연령층서 긍정 48.7% vs 부정 25.7%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6.29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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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도정평가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브리씨앤알, 사진=뉴스1, 편집=에브리뉴스
경기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도정평가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브리씨앤알, 사진=뉴스1, 편집=에브리뉴스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광역자치단체장 중 윤석열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며 정부와 대척점에 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도정평가에서 경기도민의 45.5%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에브리뉴스와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브리씨앤알(대표이사 김종원)이 경기도 성인 805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동연 지사의 긍정평가는 45.5%, 부정평가는 25.6%, ‘잘 모름’은 28.9%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전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평가됐다. 특히 보수 색채가 강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긍정 48.7% 부정 25.7%로 긍정평가가 높게 집계된 점이 주목된다. 김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 출신인 것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력이 있음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화되는 인식이 경기도민에게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경기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성·연령별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브리씨앤알
경기도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성·연령·지역별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브리씨앤알

실제로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32.0%는 김 지사의 도정에 긍정평가를 하면서(부정평가 41.9%) 보수 지지층에서도 일정 이상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8~29세 연령층과 30대에서는 김 지사의 도정에 모호한 입장이다. 30대의 경우 긍정 34.6% 부정 32.3%로 전 연령층 중 긍·부정평가 격차가 가장 적었다. ‘잘 모름’ 응답도 33.1%로 긍·부정·잘 모름이 모두 엇비슷한 구도를 보였다.

18~29세는 긍정 28.8%, 부정 21.2%로 긍정평가가 높았으나 긍·부정 모두 낮게 집계됐다. 반면 ‘잘 모름’은 50.0%로, 이 연령층의 절반이 김 지사의 도정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김동연, 연일 尹정부 비판…‘尹 국정 ’경기도 부정평가 57.6%'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자료=에브리씨앤알
경기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 자료=에브리씨앤알

이번 여론조사가 주목되는 이유는 김 지사의 최근 정치행보와 상반된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근래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22일에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정부의 경제정책에 “(정부의) 1년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남 탓, 언론 탓, 과거 정부 탓만 주로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재정건전성을 계속 강조하는데, 재정건전성이 좋은 말이지만 때에 따라 다르다. 골 넣어야 하는데 침대축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정부가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을 줄이자 경기도는 오히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환경 개선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정책 면에서도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 지사의 도정에 32.0%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을 한 것이다.

다만 경기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윤 대통령의 국정평가를 부정적으로 보진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평가는 긍정 35.3% 부정 57.6%로 부정평가가 앞섰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89.9%가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했다.

김 지사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부정적 인식이 적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대선 정국 때 국민의힘은 김 지사를 영입하려 한 바 있다.

이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부정적인 ‘소신발언’을 하는 등 당시 문재인 정부와도 대립하는 등의 소신있는 정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 2만4000명(SKT: 1만2000명, KT: 7200명, LGU+: 48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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