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노선 변경으로 사업 추진이 정체된 서울양평고속도로에 대해 양평군민의 의견은 원안과 수정안 사이에서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양평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50명을 대상으로 15~17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양서면 안은 40.8%, 강상면 변경안은 42.4%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든 상관없다’ 11.7%, ‘잘 모름/무응답’ 5.1%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IC를 변경할 때 양평군민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47.0%, ‘반영됐다’ 45.2%로 팽팽히 갈렸다. ‘잘 모름/무응답’은 7.8%다.
권역별로는 원안에 가까운 양서·서종·옥천면 응답자의 50.0%가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으며, 변경안에 가까운 강상·강하·개군면 응답자는 55.2%가 반영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에 따라 정치적 시각이 반영되기도 했다. 변경안 강상면 종점부를 선호하는 응답자의 82.3%는 종점 변경 논란에 ‘정치적 논쟁’이라고 봤다. 반면 양서면 종점부를 선호한다고 응답한 군민의 65.8%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논쟁’이라고 답했다.
다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추진 백지화 결정에는 ‘논란이 커도 이번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가 76.0%였다. ‘논란이 커 다음 정부에서 정해야 한다’ 응답은 12.55, ‘기타’ 8.5%, ‘잘 모름/무응답’ 3.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원안과 변경안 사이의 갈등은 팽배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에는 과반이 넘은 것은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속히 재개돼야 한다는 지역주민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C 종점 결정을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65.7%, 반대 27.5%에 그쳤 다만 법적으로 가능한지는 미지수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무선 29.8% 유선 70.2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표집 방법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할당 후 무작위 추출해 가중값(2023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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