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 및 경기도 감사를 요구했다. 최근 수해로 인해 잠잠해졌던 고속도로 이슈가 다시금 거론되기 시작한 것이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진상조사를 밝히자는 입장”이라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국회가 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국회는 지난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여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수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서면서 잠정적으로 대화가 중단됐다.
민주당의 이번 공세는 집중호우가 그치고 연기된 국토위 전체회의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만큼 다시금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고속도로 추진’ 55%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 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4개사가 17~1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은 ‘어떤 노선이든 추진하는 게 옳다’ 55%, ‘사업 추진과정에 다양한 의혹이 있는 만큼 백지화하는 게 옳다’ 25%, ‘모름/무응답’ 20%였다.
사업 추진 응답률은 전 연령별에서 타 보기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50대와 60대, 70세 이상 연령층은 추진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18~29세와 30대에서는 각각 40%, 47%로 과반을 넘기지는 못했다.
18~29세의 경우 ▲백지화 33% ▲추진 40% ▲모름/무응답 27%로 전 연령층 중 백지화 응답이 가장 높았다. 30대도 ▲백지화 32% ▲추진 47% ▲모름/무응답 21%로 백지화 응답률이 30%를 넘겼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전지역에서 추진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서울은 ▲백지화 29% ▲추진 50% ▲모름/무응답 21%로 전지역 중 추진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보수·중도 모두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다만 이념 성향을 묻는 질문에 ‘모름/무응답’이라 답한 이들은 ▲백지화 12% ▲추진 40% ▲모름/무응답 48%로 모름/무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6.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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