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중도 확장한다는 선거전략, 실체가 없잖아”
하태경 “야권 이재명 사퇴 시 수도권? 부산도 위험”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던 신평 변호사가 발언해 제기된 ‘수도권 위기설’에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인물 부족 등을 이유로 상황에 따라 수도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수도권 상황에 대해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이 각종 논란을 겪는 중에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재에 대해 “각 지역 인지도도 있고, 국회의원 업무를 수행할 분들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지자체장에 대거 당선됐고, 그렇지 않은 분들 중에서도 공공기관장으로 간 분들이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람이 없어 인물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봤다.
실제로 지난 6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총선 전 사고당협 40곳 중 36곳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한다고 밝혔을 때 공모대상 선거구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14곳), 서울(9곳), 인천(3곳) 등 수도권이었다.
안 의원은 외부인사 영입에 대해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손 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나서서 부탁해야만 가능하다”면서 “지금까지 경험해보면 3~6개월 정도 (영입에 시간이) 걸려 8개월 남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한다”고 우려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인물난을 우려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난 (총선 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시절 내세운 인물이 사실 유승민, 김세연 의원 계열 새보수당에서 마구 끌어들여 인재를 활용한다기보다 그냥 사람을 흩어놨다”며 “지금도 주민이 원하는 인재를 찾으려면 많이 있는데 과연 그럴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또 세력다툼하려는지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태경 국민의힘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대표가 없고 중도지향적인 이낙연, 김부겸 전 총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르게 되면 (국민의힘은) 부산도 위험하다”며 “우리 당은 확장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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