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도권 위기론?…여론조사 결과로 보니
국힘 수도권 위기론?…여론조사 결과로 보니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1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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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정당지지도, 서울서 국힘 34% 민주 27%
매트릭스 ‘내일 총선이면’ 서울 국힘 28.7% 민주 27.7%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점화되고 있다.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현재 분위기로는 야당에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 의원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KBS2TV ‘더 라이브’에서 “김기현 대표는 대표 경선 때 ‘당 지지도를 60%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지금 지지도는 30 몇 %”라며 “당이 대통령실에 너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대통령실 비서실장, 수석, 장관들이 쓴소리 바른소리를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수도권 위기뿐만이 아니라 총선 자체가 위기”라고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못 넘어간다. 30% 초반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면 수도권은 거의 몰살”이라고 우려했다. 하 의원은 최근 ‘수도권 차출설’이 제기된 의원 중 한 명이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9일 수도권 인물난을 우려했다. 그는 “수도권 현역 다수가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분을 우리가 후보로 내도 그들과 대항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로 보면?

지역별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지역별 정당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다만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지표는 의원들의 우려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11일 한국갤럽이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당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민주당 30% ▲정의당 5% ▲기타 2% ▲무당층 28%다.

특히 수도권이 주목되는데 인천/경기의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34%로 동률을 이뤘다. 서울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27%로 민주당이 열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차기 총선 지지  후보 정당 여론조사의 성·연령·성+연령·권역별 결과. 자료=매트릭스
차기 총선 지지 후보 정당 여론조사의 성·연령·성+연령·권역별 결과. 자료=매트릭스

‘당장 내일 총선이면’ 어느 정당 후보를 뽑겠냐는 질문에도 국민의힘이 한자리수 차이로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매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31.3% 민주당 27.4% 정의당 2.7% 기타 정당 6.7% ‘투표 의향 없다’ 9.1% 모름/무응답 5.0%였다.

매트릭스의 차기 총선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27.7% 국민의힘 28.7%로 국민의힘이 1%p 앞섰다. 인천/경기는 민주당 28.8% 국민의힘 30.7%로 1.9%p 앞섰다. 오차범위 이내의 차이기는 하나 국민의힘이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수도권 위기? 항상 어려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다만 일각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라는 용어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위기론이기보다는 수도권은 항상 어렵다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권 의원은 “특별히 수도권 위기라기보다는 서울이 정확히 49개 선거구가 있는데 그중 우리가 20개, 한 40%정도 이상을 이긴 게 지난 5번이다. 2004년 이후 5번의 선거 중 한 번밖에 없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열세한 결과를 받은 게 수차례 있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지난 19·20·21대 총선에서 모두 ‘수도권 패배’를 겪었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43석 민주통합당 65석 통합진보당 4석으로 범야권의 승리였다. 20대 총선도 새누리당 35석 더불어민주당 82석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16석 민주당 103석의 역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며 참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매트릭스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5%,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이번 리얼미터의 조사는 유무선 병행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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