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데리고…” vs “日 대변인 하나” 후쿠시마 오염수 여야 경쟁 격화
“애들 데리고…” vs “日 대변인 하나” 후쿠시마 오염수 여야 경쟁 격화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09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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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어린이 활동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후쿠시마 총괄대책위원회 상임대책위원장이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어린이 활동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후쿠시마 총괄대책위원회 상임대책위원장이다. 사진제휴=뉴스1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이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야 대립도 격화되기 시작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방류 반대에 ‘활동가’라는 명목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6~8세 어린이의 인권을 프로 정치꾼들의 불쏘시개로 소비하는 민주당의 아동학대는 저열하다”며 “어린이를 정치선동 도구로 삼는 짓은 지도자 우상화, 체제 선전을 위해 어린이를 동원하는 극도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SNS를 통해 “민주당이 어린이들을 활동가라고 부르며 대통령과 일본을 성토하게 했다. 거대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란 분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정치구호 가득한 그림을 들고 사진까지 찍었다”며 “눈과 귀를 의심했다. 아이들까지 선동정치에 끌어들이다니 어른이 할 일이냐”고 동의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아이들을 볼모로 총선 준비에 나선 것이나 다름없다”며 “괴담 선동정치가 더는 의도대로 되지 않자 동심을 악용해 감성팔이에 나선 비인도적, 비상식적 행태에 이재명 대표는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더 공세적으로 나섰다. 아예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서 제출을 위해 서명식을 진행한 것이다.

민주당은 진정서에서 ▲방사능 위험 평가 없이 오염수를 추가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점 ▲방출로 인한 손실보다 이익이 더 커야 한다는 원칙을 어겼는지 의혹 ▲국제원자력기구가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점 ▲정보 접근권이 제한됐다는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진정서 서명식에서 “일본이 이달 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의제로 올리고, 공동성명에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 안전을 일본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왜 존재하나”고 따졌다.

또 “해양 방류로 생길 직간접적 피해를 생각하면 처리 비용은 많지 않다”며 “더군다나 국제사회가 좀 부담하고 일본 정부도 부담을 나눠서 하면 크게 부담되진 않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후쿠시마 총괄대책위원회 상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허용해주는 외교 행보를 할지도 모른다는 국민 불안감이 팽배하다”면서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투기를 국제적 인권협약과 과학적 안전기준 위배로 규정하고 유엔인권이사회 특별진정단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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