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로 수산물 오염 우려…국힘 지지층 53%도 “걱정돼”
후쿠시마 오염수로 수산물 오염 우려…국힘 지지층 53%도 “걱정돼”
  • 김종열 기자
  • 승인 2023.06.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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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자료=한국갤럽

[에브리뉴스=김종열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로 우리나라 수산물이 오염될 거라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여당에서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도 과반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고 답한 비중은 78%(‘매우 걱정된다’ 62%+‘어느 정도 걱정된다’ 16%)로 집계됐다.

걱정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1%+‘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9%)였다. 의견 유보는 2%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에 긍정평가한 이들에서도 걱정된다는 응답이 높았다.

주요 지지층 정당별 조사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후쿠시마 방류에 걱정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53%(‘매우 걱정된다’ 28%+‘어느 정도 걱정된다’ 25%)로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 지지층 95%에 비해 적은 수치이나 과반을 넘겼음에 주목된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한 이들 중에서도 49%(‘매우 걱정된다’ 24%+‘어느 정도 걱정된다’ 25%)가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지난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지난 26일 부산 자갈치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련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30일에도 정부는 “우릴 정부는 오염수가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를 상세히 파악해 국민들에게 전해드림으로써 정확한 인식하에 결정을 내리실 수 있도록 판단 근거를 제공해드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드리는 정보는 당연히 객관적이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가 ‘횟집 먹방’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지난 28일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오염수 방류 이후) 대한민국 바다에서 채수해서 방사능 물질이 나온다면 우리가 책임지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까지 우려 응답이 과반으로 나오면서 정부의 브리핑과 여당의 공세가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95% 유선 5%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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