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하자”…여야 합한 ‘초당적 의원모임’ 발족
“21대 국회에서 개 식용 종식하자”…여야 합한 ‘초당적 의원모임’ 발족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3.08.2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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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40여년 이어진 논쟁 마침표 찍어야…의원모임이 앞장서서 역할 할 것”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여야가 개고기 식용 논쟁을 21대 국회에서 마무리짓자는 취지에서 24일 모였다. 이른바 ‘초당적 의원모임’이다.

개 식용 문제는 1988년 88올림픽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면서 대두됐다. 해외 동물단체가 개 식용 문제에 항의를 했지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동물권은 대두되지 않은 문제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15대 국회에서는 개를 가축 범주에 포함해 개 식용을 합법화하자는 논의조차 있었다”며 동물권의 변천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성장만큼 동물권도 향상됐다. 동물권에 대한 폭넓은 인식은 경제강국,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한 가장 변화된 모습 중 하나”라며 “이 문제는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민법개정과 함께 동물복지를 향해 넘어야 할 마지막 허들이다. 이제 40여년 계속되어 온 개식용 종식논쟁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한데 모인 '초당적 의원모임'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의원모임 발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한데 모인 '초당적 의원모임'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의원모임 발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안정훈 기자

초당적 모임은 국회동물복지포럼에 소속한 박홍근·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주도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이들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회 차원의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며 결의안에는 44인의 여야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강선우·고민정·김상희·김성환·김승남·김영주·김원이·김한정·김홍걸·남인순·류호정·맹성규·문정복·박대수·박영순·서병수·서영석·성일종·심상정·양정숙·우원식·윤미향·이개호·이동주·이병훈·이상헌·이용빈·이용선·이용우·이은주·이학영·이해식·이헌승·인재근·임종성·정성호·정일영·조오섭·진성준·태영호·한정애·한준호·황운하(가나다순) 의원이다.

이들은 개 식용 종식이 필요한 이유로 ▲국민적 합의를 현실에 제대로 반영해야 함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추진한 바인 만큼 여야 협치에 도움이 됨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 기대 ▲21대 국회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이를 위해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정부 차원의 개 식용 종식 로드맵 수립 및 사회적 논의기구 운영 촉구 ▲여야 지도부와의 간담회 등을 추진해 입법환경 조성 ▲국회의 주도적 역할 모색 ▲국민적 공감대 확대를 위한 활동 전개 등을 약속했다.

국회에는 이미 개 식용 종식과 관련한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안」, 「개 식용 금지 및 폐업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동물보호법 개정법률안」, 「축산법 개정법률안」,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법률안」 등이 발의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초당적 의원모임이 발족하면서 해당 법안의 통과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의원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대가 변했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졌다.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초당적 의원모임은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발휘해 21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 식용 종식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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