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의원 삭발식 단행, 문 대통령에 조국 장관 해임과 대국민 사과 촉구
박인숙 의원 삭발식 단행, 문 대통령에 조국 장관 해임과 대국민 사과 촉구
  • 선호균 기자
  • 승인 2019.09.11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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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선호균 기자] 박인숙 자유한국당(송파갑) 의원이 11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조국 장관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단행했다.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장관 해임과 문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에브리뉴스 선호균기자
11일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장관 해임과 문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단행했다. 사진=선호균 기자

박 의원은 조국 법무부장관이 후보자로 내정된 이후 붉어진 의혹들에 대해 의학연구자로서 조 장관 딸의 논문 1저자 등재와 의전원 장학금과 관련해 쓴소리를 해왔다.

의사로서의 자세가 안 돼있다, 논문 참여가 아니라 견학 차원이다, 이렇게 논문이 등재된 것은 대한민국 학계의 수치다 등 비판의 날을 거세게 들이댔었지만, 인사청문회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했고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금도 거세게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을 임명한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한 처사이며 불법과 특권을 자행해 수사를 받고 있는 자를 국무위원에 임명한 것은 대통령 말처럼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삭발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조국 장관 임명으로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며 "조국은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지만 뒤에서는 가족의 사익을 위해 비리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또 박 의원은 "조국은 기자회견에서도 거짓말을 반복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하고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과 함께 김숙향 자유한국당 동작갑 당협위원장(서울시당 여성위원장)도 삭발식에 동참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들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삭발식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과 삭발식을 거행하며 기성세대로서 미래세대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11일 오전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단행한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 의원을 격려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브리뉴스 선호균기자
11일 오전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단행한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 의원을 격려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선호균 기자

삭발식이 진행되는 동안 자유한국당 당직자들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적폐를 청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조국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던 김도읍 의원을 비롯해 김성태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아래는 박인숙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박인숙 의원 '조국 장관 임명' 관련 기자회견 전문

'조국 장관'임명 관련

안녕하십니까.

자유한국당 송파(갑) 국회의원 박인숙 입니다.

저와 함께 하는 두 분은 자유한국당의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이성권 중랑을 당협위원장'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들은 민주주의는커녕 기본 상식마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조국 장관은 청문회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의혹과 반칙, 특권, 부정, 불법을 자행해온 후보자입니다.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사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언론매체가 함께한 기자회견장에서,

그리고 국회 청문회장에서도

그는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몰랐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내가 한 일이다, 아버지가 한 일이다", "그 때는 허술했다, 제도를 이용했을 뿐이다, 행정 착오다, 입력오류다"라며 남의 탓만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결정마저도 임명권자에게 떠 넘겼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의혹이 제기된 조국 후보자에 대해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임명을 강행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 줄 곧 외쳐온 '평등, 공정, 정의'는 그저 자신들의 정치적 활동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레토릭'에 불과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입니다.  

범죄 피의자를 법무장관에 앉히면서 '개혁'을 입에 담는 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불과 몇 달 전 문 대통령은 취임하는 검찰총장에게 "살아있는 권력에도 엄정하게 대하라"고 하였으나,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청와대와 여당의 대응은 '우리 사람은 빼고'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요구합니다.

즉시 조국 장관을 해임하고, 국민들께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조국과 그 일가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십시오.  

저희들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삭발'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금,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삭발 한다고 하루아침에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우리들의 이 작은 몸부림이 건국 이후 지난 70년간 세계 역사에 유례없는 기적의 발전을 이루었으나 그 모든 것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작은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자신들만이 '정의'요, '절대 선'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뿌리까지, 무차별적으로 마구 훼손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 퇴진에 함께 해주십시오.

함께 싸워주십시오.  

끝으로 국민여러분께 특히 미래세대인 우리 젊은이들에게 미안한 마음 전합니다.

기성세대로써 대한민국이 지금 이지경이 되도록 마땅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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