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18일 일요일 부산역을 비롯한 시내중심상가로 알려져 있는 서면, 관광명소인 해운대 광할리 등 주말이 되면 붐비는 곳에도 이동하는 사람의 수가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식당 등 상가에도 빈자리가 가계를 지키고 있는 곳이 많았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하여 지난 16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큰 설계로 부산발전의 미래를 그리는 인물이 없다.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한 발언과 관련하여 부산 당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자해적 발언” “독재적 발상”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었다.
부산역 앞에서 가계를 운영하는 P씨(63세)는 “전임시장이 그런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한 민주당이나, 또 부산시장 하겠다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이야기 하는 국민의힘이나 부산 시민들이 좋아 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국민은 죽겠는데 서로 상대 당 욕만 하면서 싸움질이나 하고 있으니 가관이다”라고 말했다. (A씨의 격한 언어도 나왔지만 보도에 적절하지 않아 옮기지 않는다.)
국민의힘 책임 당원인 K씨(58세)는 “부산의 국민의힘을 지키고 이끌고 있는 주체는 부산 시민이고 책임 당원들이다”라며, “수도권 중도층 지지를 받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부산에 와서 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당원들 간에 불만만 증폭시키고 분열만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후보들 다 나오라 해서 도덕성과 비전을 검증해서 부산 당원들과 시민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면 그게 민주적 후보선출방법이지”라며, “중앙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민주적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부산 광복시장 상인인 또 다른 K씨(61세)는 “부산은 뭐라 캐도 경제가 문제인기라, 시장에 사람이 없다. 돈이 돌아야 묵고 살제”라며, “정치는 모르겠고 경제가 활성화 돼야 서민들이 마음묵고 시장보고, 내 집 장만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시장이면 되제, 우리는 정치에 관심 없다”고 말했다.
부산 시민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경제 비전”을 부산시장 선택의 최우선 덕목으로 이야기 하면서, “도덕성”을 강조해 오거돈 전임시장 사퇴에 따른 피로감으로 이해되기도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16일 부산 지역언론 간담회 발언으로 당 내·외 파장에 일자,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그런 구상(미래비전)을 가진 분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걸 앞을 뚝 잘라버리고 내가 (후보감이) 없다고 했다고 보도되니 중진들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은데, 별로 특별하게 얘기한 것도 없다"고 발언 진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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