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강준영 기자] 지난해 암 환자 수가 170만명을 넘기면서 5년 사이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암 진단을 받은 전체 환자 수는 794만7206명, 진료비는 37조28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암 환자 수를 보면 ▲2016년 143만6734명 ▲2017년 151만4286명 ▲2018년 160만2506명 ▲2019년 168만7094명 ▲2020년 170만6586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갑상샘암이 176만명(20.1%)으로 가장 많았고, 유방암이 91만명(10.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위암 78만명(9%) ▲대장암 70만명(8%) ▲폐암 45만명(5.2%)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에서 201만명(25.3%)의 환자가 나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91만명(24%) ▲70대 151만명(19%) ▲40대 117만명(14.7%) ▲80대 59만명(7.4%) ▲30대 49만명(6.2%) ▲20대 15만명(1.9%) 순이었다.
특히 20대와 60대에서 2016년 대비 2020년 환자 수가 2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암으로 인한 사망은 8만명(27%)이다. 다만 지난해 사망자는 2016년 대비 60대와 8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수가 감소했다.
서영석 의원은 “20대의 경우 최근 5년간 암 환자가 증가했음에도, 사망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은 암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암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데, 암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 외에 암 환자, 생존자에 대한 정신적·심리적인 지원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 생존자가 사회로 복귀했을 때, 이들이 편견과 차별로부터 보호받고, 치료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말기 암 환자의 경우에는 최근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뮤직비디오 감독이었던 고 권순욱씨의 사례처럼 싸늘한 시한부 통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호스피스·완화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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