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대통령후보 사퇴자 득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당무위 결정에 승복하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선에 출마했던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최무순, 양승조 후보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에게는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게 눈물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며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모두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지자들 간 불화에 대해서는 ‘원 팀’을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릴 더 안아주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라며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셨다. 부디 제 고심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우리 함께 강물이 되자.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여러분과 함게 강물처럼 끈기있게 흘러 바다에 이르겠다”고 자신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경선은 지난 10일 종료됐다. 당시 최종 득표율은 이 지사가 50.29%, 이 전 대표가 39.14%였다. 

이 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를 하면서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 않게 됐지만, 이 전 대표 캠프 측이 이의제기를 했다. 무효표 처리된 정세균 후보와 김두관 후보의 표를 유효표로 인정할 경우 이 지사의 득표율이 49.32%로 줄어 결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후 당무위가 중앙당 선관위와 최고위의 결정을 추인하기로 하면서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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