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하이에나 제거해야”…선대위 구성 논란
이준석 “윤석열, 하이에나 제거해야”…선대위 구성 논란
  • 김종원 기자
  • 승인 2021.11.08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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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선후보 배출한 캠프인데…” 尹캠프, 우회적 불만 표출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냉정해질 시점이 왔다”며 선거캠프 인사 정리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윤 후보에게 ‘하이에나’ 제거를 주문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단주머니를 건네받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이 대표는 지난 6일 방송 JTBC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캠프에 대해 “제가 선거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다”면서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가 ‘하이에나’를 언급한 것은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난 8월이다. 당시 그는 윤 후보 입당 직후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의 주장은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인선의 재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광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날 매우 중요한 선약이 있다. 사드기지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대선후보 배출한 캠프인데…” 반발 예상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측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8일 “이준석 대표에게 하나만 묻겠다. 나는 파리떼인가, 하이에나인가”라며 “제 아이들과 며느리, 곧 가족 될 사위에게 혈통을 알려줘야 하니까”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앙선대위 차원이 아닌 임의의 경선 캠프다 보니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며 이 대표의 비판을 일부 시인했다.

그러나 그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어쨌든 대통령 후보를 배출한 캠프“라며 ”윤석열 국민캠프는 목표를 달성한 캠프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거나, 누군가에게 비하가 되는 용어 사용은 조금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아니라 어떤 정치인이라 해도 누군가를 대상으로 하이에나라고 하면 이를 긍정적인 용어로 받아들일 분들은 아마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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