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젠더 공약’ 본 유시민 “위험성 높은 홍보전략”
尹 ‘젠더 공약’ 본 유시민 “위험성 높은 홍보전략”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1.1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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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는 “與전통적 지지층 다 안 모여…DJ·盧·文과 다른 리더십”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와 군 장병 월급 200만원 등 ‘젠더이슈’ 관련 공약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를 두고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초기적 형태”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11월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앞서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을 봉합한 후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짧은 글귀로 공약을 알리는 등 젠더 이슈 공약을 연이어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젠더이슈는 작용과 반작용이 작동한다. 와인 잔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와인은 왼쪽으로 돈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반작용을 초래할지, 계산서는 뽑아봤는지 모르겠다”며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이틀 걸렸다고 문구를 올리는 걸로 봐서는 지지율 상승을 예측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젠더 이슈를 내놓은 이유로는 윤 후보의 연말연시 여론조사 지지도가 하락세인 점을 꼽았다. 유 전 이사장은 “윤 후보가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 도발적이고 위험성 높은 홍보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지지도에서) 2등이라는 걸 인정한 셈”이라고 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젠더 이슈에 유보적인 태도를 견지한 데 대해서는 “반작용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젠더이슈를 터뜨리고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양쪽 이야기를 다 듣고 통합하는 쪽으로 대통령 후보는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이 후보의 지지층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다 오지 않았다. 2030 여성들은 물론 중장년층 유권자도 아직 덜 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낯선 리더십 스타일”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이 후보를 봤을 때 착 달라붙는 느낌이 없을 수 있다. 민주당 결집이 다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야권도 진영 결속력이 약하다”며 “결속 자체가 안 되는 게 문제가 아니라 흩어지는 게 문제”라고 봤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시간이 갈수록 결속력을 조금씩 높여가는데, 이에 비해 윤 후보 측은 내부 결속을 위한 노력도 없고 리스크가 있다”며 차이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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