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텃밭’ 간 이재명-윤석열…서로 저격했다
‘상대 텃밭’ 간 이재명-윤석열…서로 저격했다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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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호남, 민주당에 그만 속아야” 李 “尹 왜 자꾸 마스크 벗나”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각자 상대방의 텃밭으로 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으로 갔으며, 이 후보는 서울에서 특히 보수진영이 강세인 강남으로 향했다.

이날 두 후보는 각자 상대 진영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호남에 대해 “수십 년 특정 정당이 지역 독점정치를 해왔는데, 전북 경제가 좋아졌나”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연설 중 마스크를 벗는 태도를 비판했다.

윤석열 “전북, 수십 년간 달라졌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전주 전주역 앞 마중길 광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양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전주 전주역 앞 마중길 광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양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휴=뉴스1

전북 전주를 찾은 윤 후보는 역앞 마중길 광장 유세에서 정부여당에 대해 “이 사람들은 부정부패 (청산)를 마치 정치보복처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관련 화천대유 및 계열사 지분으로) 3억5000만원을 넣은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기는 이런 개발사업이 대체 지구상에 어디 있나”며 성남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을 거론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선거때만 되면 예쁜 옷 입고 과자도 들고 나타나서 이것저것 준다 하는데 수십 년간 달라졌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위해 일할 준비가 돼 있으며, 전북의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고, 변화를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새만금을 국제적인 곳으로 만들겠다. 전세계 기업인들이 돈 싸들고 투자하러 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며 “전주는 서울 다음가는 제2의 국제금융도시로 만들어 새만금과 전북 사람을 확실히 지원해주는, 자금을 대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동서를 가로지르는 교통망도 촘촘히 깔아서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모든 지역에서 빠른 시간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전북에 대해 “한말 동학혁명이 어땠나. 절체절명 위기에서 나라를 바로잡으려 들고 일어난 것”이라며 “위기에서 국가를 위해 분연히 일어난 곳이 전북”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李 “사소한 규칙도 지켜야” 방역수칙 위반 지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앞에서 선거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손하트를 그렸다. 사진제휴=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앞에서 선거유세에 나서 유권자들에게 손하트를 그렸다. 사진제휴=뉴스1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유세활동 중 마스크를 벗는 행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게 바로 공정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라고는 얘기 안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일지라도,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지도자란 사람이,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한다”며 “(그러나)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출정식을 할 때 마스크를 벗어 여권의 비판을 받았다.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보란 듯이 ‘노마스크’ 유세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주 연설에서도 마스크를 벗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양극화와 저성장시대 최고 피해자인 청년을 위한 나라, 청년기회국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주식시장 공정성 강화 ▲가상자산 시장 육성 ▲청년 우선 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그는 “자산시장에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늘려야 한다”며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정리해 불공정한 주가조작, 통장매매를 발본색원하고 관련 범법자는 일회에 완전히 퇴출시켜버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윤 후보의 배우자 ㄱ미건희씨가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인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공급에 대해서는 “주택이 부족하면 공급을 하되 최초로 집을 구입하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자”며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개발해 청년에 우선공급하고, 제가 공약한 311만호 주택 공급 중 30%도 청년에 먼저 분양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유세 중 율동이나 로고송을 틀지 않기로 했다. 전날 국민의당 선거운동원과 당 관계자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한 애도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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