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원이 지난 15일 사고로 사망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6일 ‘조용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선거운동원을 애도하는 의미로 로고송이나 율동을 끈 채 유세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안 후보 홍보차량에서는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과 버스기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각각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에서 사마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역 유세차량에서도 차량기사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원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6일 새벽 이들을 위해 마련된 빈소 앞에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에 이어 유세차량 사고를 당한 안 후보에게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조문을 갈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애도를 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도 2012년 선거 한복판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캠프의 일원을 잃은 트라우마를 겪은 적이 있어 국민의당이 느낄 충격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을 대표해 돌아가신 분들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또 “우리 당의 선거 과정에서도 모든 단계에서 안전을 다시 한 번 총점검하라는 지침을 내리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오후 예정된 강원도 원주 유세를 마친 후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정의당에서도 논평을 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충격과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을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율동과 로고송을 틀지 않기로 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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