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인사 배제…일정취소, 공동정부 위기
안철수측 인사 배제…일정취소, 공동정부 위기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4.1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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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원로 유인태 “安, 그냥 완전히 팽 당한 모습”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전날 인선에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14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두 차례 내각 인사 발표에서 안철수계 인사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휴=뉴스1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코로나19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제휴=뉴스1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불참을 통보했다. 그는 전날 예정된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에도 불참했다.

이에 대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일정을 취소했다는 건 인수위 쪽에서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전날 만찬 불참에 대해서는 “여러 분과에서 당선인에게 업무보고를 하게 돼 있는데 이 자리에 안 위원장이 참석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안 위원장의 연이틀 이어진 일정 취소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윤 당선인이 보고 받았는지 모르겠고 인수위원장과 관련된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안 위원장의 측근인 이태규 인수위원의 사퇴가 앞서 사퇴하고, 안 위원장이 일정에 불참하면서 공동정부 구상이 좌초되는 것이냐는 의혹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배 대변인은 “DS 당선인 입장은 앞으로 공동정부 목표를 가지고 이끌어가야 하는 시간은 5년이라는 긴 시간”이라며 “인수위가 한 달도 안 남은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대한민국 5년을 위해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 그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안 위원장께서 각별히 고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할 거라는 기대와 신뢰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 박진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에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조승환 전 해수과학기술 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영 의원 등을 지명했다.

안 위원장의 현 상황에 대해 정계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총리를 안 받고, 행정부에 좀 가고 싶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조각에서 보면 그냥 완전히 팽 당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과거 DJP연합 때는 JP한테 경제쪽 다 줬었다”며 “(안 위원장 쪽에도) 한두 자리 주기야 주겠지만, 그것 갖고 성에 차겠나. 딱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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