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들 “대선-지선 패배, 당내 갈등-분열 결과” 비판
민주당 원로들 “대선-지선 패배, 당내 갈등-분열 결과” 비판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6.1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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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계파 비판하면서도 “책임 문제 규명해야” 이재명 겨냥

[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진보진영 원로들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에 대해 계파갈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특히 단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권노갑·김원기·문희상·박병석·이용득·이용희·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정대철·오충일·임채정·송영길·정세균·이해찬·이재명·이낙연·추미애 상임고문은 이날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원로들은 20대 대선, 6.1지방선거 등의 연이은 패배를 계파정치 탓이라고 진단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상임고문단 고문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문희상·권노갑 상임고문, 우상호 비대위원장, 김원기·박병석·이용득·이용희 상임고문. 사진제휴=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상임고문단 고문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문희상·권노갑 상임고문, 우상호 비대위원장, 김원기·박병석·이용득·이용희 상임고문. 사진제휴=뉴스1

권노갑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을 못하고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근본적 원인은 무엇보다도 계파정치로 말미암아 분열과 갈등이 온 결과”라며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려면 민주당이 먼저 국민을 바로 알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검수완박 정국에서 국회의장이었던 박병석 상임고문은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까지 포함해 “민주당은 세 번의 큰 선거에서 잇달아 연패했다”고 했다. 그는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가’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냉철한 성찰을 위해 새로 태어나야 한다. 적당히 반성하고 적당히 개선해서는 다시 어려움에 빠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용득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서로 남탓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70석이 되기 전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에 우리가 자생력으로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그런 지지를 얻은 거냐”며 “우리가 잘해서가 아닌데, 촛불효과에 의해, 상대의 잘못으로 인해 국민들이 맡겨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여기서 ‘우린 잘했고 너는 잘못했고’ 이럴 때가 아니다. 자생력을 키워야할 때”라며 “우린 발광체가 되지 못하고 반사체 역할밖에 못한 건데 누가 누굴 탓하나. 발광체로서의 민주당을 새로 건설해야 하는데 엊그제까지 어떤 계파에 있던 사람이 자기들은 잘했고, 누군 못했고 네탓이라고만 하면 국민들이 완전히 등돌릴 수 있다”고도 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개혁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촛불정부에 걸맞는 정치개혁, 4대개혁 어떻게 됐나”며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은 질풍노도의 개혁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국회 ‘패스트트랙’ 정국에 국회의장이었던 문희상 상임고문은 “계파가 자기네만 독점하고 다 갖겠다는 상태에서 싸움나면 난파선 위에 서서 선장들이랑 싸우다 배가 다 가라앉아 죽게 된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고문은 “중요한 전국단위 선거인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했다. 분명히 책임 문제를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게 민주정당 기본”이라며 “책임있는 사람이 누군지 다 알지 않나. (대선에서) 후보로 나갔는데 졌으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 (지방선거에서)당을 이끌었거나 선대위원장을 맡아던 사람도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의원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며, 지방선거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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